난 어렸을 적에 논술공부를 배운적이 있다.
책을 정말 싫어했던 덕에 글쓰는 것 자체에도 두려움이 있었다.
그러다 어려운 살림에 귀 얇은 어머니 덕에 논술공부를 시작했다.
선생님께서 가정방문을 하시고 가르켜주는 수업이었는데..
원고지 같은 공책보다 기다란 무언가를 하나 주시면서 거기에 책을 읽고 글짓기 숙제를 줬었다.
네모칸에 하나씩 써야 했던 글들이 어찌나 싫던지... 또 무슨 규칙이 그리 많던지...
지금와서 생각하면 글쓰기에 대한 거부감이 더 심해진 계기가 아니였나 싶다.
아니나 다를까 몇개월 끝에 논술공부는 더이상 진행하지 않았고
그렇게 나는 학생시절 글쓰기와 담을 쌓고 살았다..
물론 책과도 더욱 거리감이 생겼다...
이랬던 내가 우연히 중학교 시절 같은반 여학생 친구가 열심히 읽던 책이 너무 궁금해서 물어봤던 제목이
아직도 또렷이 기억이 난다. '국화 꽃 향기'
집에서 하루 온종일 눈물, 콧물을 흘리면서 읽었던 소설이었는데 이 계기가 책과의 악연을 깨지게 해준 계기였던 것 같다.
(난 아직도 그친구가 너무 고맙다... 친한 사이도 아니었는데... ^^;;)
물론 그 이후에도 책을 많이 읽진 않았지만
중요한 사실은 책이 더이상 싫지 않았다. (그때 '가시고기', '아버지', '어머니' 이런 책들을 읽었다.)
오히려 내가 관심있는 책이 무엇인지 찾아보기도 했다. 그러면서 점차 누군가를 감동시키는 글도 써보고 싶어졌다.
예전 기억을 끄집어보니 새삼 나란 사람이 많이 변했구나를 다시 한번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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